톨스토이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를 통해 우리들에게 일깨워준 것은 다름 아닌 ‘사랑’이었다. 이 사랑의 힘을 평생 실천하며 살아온 여인이 ‘넝마주이’ 엠마뉘엘 수녀이다. 그는 3,000명의 영혼이 살아가고 또한 죽어가는, 암담한 비애의 중압감이 느껴지는, 나무 잎사귀 하나, 꽃 한 송이, 새 한 마리 없는, 여기저기 짐승들의 시체가 나뒹구는 비참한 빈민촌의 진흙탕 길을 오가며, 질병이 그치지 않는 그곳에서 버림받은 사람들과 함께 23년을 함께하면서 학교를 세우고, 협동조합과 무료진료소를 만들어 그들의 삶을 바꾸어놓았다. 이 책은 이렇게 그가 넝마주이들과 함께 살면서 겪은 충격적인 삶의 체험이자, 그들(특히 차별받고 학대받던 여성들과 어린이들)에게 ‘사랑’의 소중함과 인간의 존엄성을 일깨워준 희망보고서이다. 엠마뉘엘 수녀는 공식적으로 은퇴를 했지만 여전히 사람들에게 ‘사랑’의 중요성을 전파하고 있으며, 이러한 공로로 2002년 프랑스 정부로부터 레지옹도뇌르 훈장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