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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도 한 편의 동화가 될 수 있다
글쓴이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저
출판사
사피엔스
출판일
2026년 11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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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덴마크 오덴세의 빈민가에서 태어났다. 제대로 된 교육도 받지 못하고, 대개는 혼자 집에서 공상하거나, 자기만의 작은 극장을 갖고 놀거나 인형 옷을 만들어 놀았다. 가수나 배우가 되고 싶어 열네 살에 무작정 대도시 코펜하겐으로 가 여러 극단을 찾아다니지만 타고난 재능이 없고, 못생겼다는 이유로 매번 퇴짜를 맞았다. 14세 때 코펜하겐의 덴마크 왕립 극장의 단원이 되어 배우의 꿈을 키우지만 변성기가 오면서 글쓰기에 집중하게 된다. 1822년 완성한 희곡 『알프솔』은 상연에 적합하지 않다는 평을 들었지만, 그의 재능을 알아본 정치가 요나스 콜린과 국왕 프레데리크 6세의 도움으로 본격적인 공부를 시작한다.

1827년에는 시 「죽어가는 아이」가 코펜하겐 신문에 실렸다. 여행을 즐긴 안데르센은 유럽 곳곳을 누비며 이때의 경험을 토대로 1835년 서른 살에 첫 소설 『즉흥시인』을 발표하며 유럽에 이름을 알렸다. 같은 해에 『어린이를 위한 동화』를 발간했으나, 처음엔 비난받기 일쑤였다. 교육적, 계몽적 측면보다 환상적 묘사에 힘을 실은 동화는 외면받던 시대였다. 하지만 잇달아 기발하고 독특한 자신만의 창작 동화를 발표하며 명성을 떨쳤다.

오늘날 안데르센은 구전 민담의 원형을 넘어서서 ‘동화’ 장르를 개척한 ‘동화의 선구자’로 인정받고 있다. 『못생긴 새끼 오리』, 『눈의 여왕』, 『성냥팔이 소녀』, 『빨간 구두』, 『나이팅게일』 등 생전에 남긴 200여 편의 동화는 ‘불멸의 이야기’라는 찬사를 받으며 100여 개가 넘는 언어로 번역되었다. 동화뿐만 아니라 소설, 시, 극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한 그는 자신이 관찰하고 상상한 모든 것을 현실로 불러들이고, 이를 생동감 있게 묘사하는 데 천부적인 소질을 타고난 작가이자 예술가이다.

1875년 친구인 멜히오르가(家)의 별장에서 죽음을 맞이할 때까지 덴마크 국민들의 크나큰 사랑을 받았으며 그의 장례에는 국왕 내외도 참석했다.

책 소개

분야인문
“내 삶은 아름다운 동화다. 그토록 풍요롭고 복되다!”

1855년 4월 2일, 쉰 살 생일에 안데르센은 자서전의 첫 줄을 이렇게 적었습니다. 그런데 그는 열한 살에 아버지를 잃었고, 열네 살에 13릭스달러를 들고 간 코펜하겐에서 문전박대를 당했습니다. 왕립극장은 그의 원고를 돌려보내며 모국어 지식조차 없다고 적었고, 라틴어 학교 교장은 그를 비웃었습니다. 어머니는 그가 먼 이탈리아에 있을 때 빈민 구호소에서 숨을 거두었습니다. 그 모든 일을 기억하는 사람이 어떻게 첫 줄에 아름다운 동화라는 말을 놓을 수 있었을까요.

『내 삶도 한 편의 동화가 될 수 있다』는 ‘사시사철 시리즈’ 여섯 번째 권으로,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의 생애와 동화를 사람이라는 한 낱말로 읽어 내는 인문 에세이입니다. 책은 다섯 장으로 이어집니다. 스스로 길을 떠난 아이, 상처가 다정한 이야기가 되는 과정, 손을 내밀어 준 이들의 이름, 「벌거벗은 임금님」과 「인어공주」와 「꿋꿋한 주석 병정」이 남긴 지혜, 그리고 결국 사람이 남는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책이 흥미로운 것은 안데르센을 다듬어 세우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거절 편지를 받던 날과 서운함을 못 이겨 편지를 다시 쓰던 날도 그가 남긴 편지와 일기를 빌려 그대로 옮깁니다. 그를 버티게 한 것은 마차에서 만난 낯선 부인, 후견인 요나스 콜린, 일요일마다 걸어간 잉에만의 집, 마지막 여름을 내준 멜키오르 가족이었습니다. 장마다 그의 장면 하나와 오늘을 사는 독자의 장면 하나가 나란히 놓이고, 끝에는 오늘 밤 해 볼 수 있는 작은 실천이 붙습니다.

독자는 이 책에서 이력서의 칸으로는 보이지 않던 것을 보게 됩니다. 칸과 칸 사이에는 나를 버티게 한 사람들과 그들이 건넨 말이 있습니다. 안데르센은 지나온 날들을 지우지 않고, 그 날들을 바라보는 눈을 바꾸었습니다. 그러니 오늘 밤, 내 삶에서 장면 하나를 골라 동화의 첫 문장처럼 적어 보십시오. 그 한 줄에서부터 초라해 보이던 당신의 날들이 한 편의 이야기로 읽히기 시작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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