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을 처음 접하는 어린이들이 마음을 툭 터놓고 미술의 바다에 퐁당 빠지기.
그림 그리기가 아주 어렵다거나 특별한 재주를 가진 사람만이 그림을 그린다고 생각하는 어린이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그래서 아예 처음부터 그림 그리기를 단념하거나 미술과는 멀어지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됩니다. 그러나 조금도 망설이거나 겁낼 필요는 없습니다. 그림을 잘 그리겠다는 욕심 없이 그저 보이는 대로, 느끼는 대로 당당하게 연필을 들어 그리고, 붓을 들어 죽죽 색칠을 하면 그만입니다.
『나의 아틀리에는』 그림책 교과서도 이론서도 아니며 단지 그림을 처음 접하는 어린이들이 마음을 툭 터놓고 그림에 한 발 가깝게 다가가고, 미술에 취미를 붙이기 위한 안내자임을 자임한 책자입니다. 따라서 이 책은 미술에서 기본요소라고 할 수 있는 선과 모양을 그리고, 밝음과 어둠을 나타내고, 여러 가지 빛깔을 입히는 어렵고 딱딱한 미술교육에서의 방법과 설명 대신에 그냥 쓱쓱 긋고, 찍찍 쓰고, 팍팍 뿌려대는 작업에서부터 시작하고 있습니다.
아니, 아무것도 하지 않고 멍하니 생각하는 것만으로 만족해도 됩니다. 그렇게 가볍게 생각해보자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숨어서 잠자고 있는 아이들의 예술적 두뇌의 힘을 흔들어 깨우는 데에서부터 시작하여 자유분방한 가운데 어린이들을 그림그리기의 넓은 세계로 안내해 주는 것이 이 책이 갖는 첫 번째 소임이라 할 것입니다.
땡글 뚱글 둥글 띵굴 알록달록 동그라미 및 네모를 그리고 나와 가까운 곳에서 있었던 일들을 떠올려 그려보고 막연한 생각들을 그려봅니다. 마지막으로는 아직 한 번도 보지 못했던 우주까지 상상력의 폭과 깊이를 확대한 그림그리기로 시선을 넓혀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