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가장 푸르고 덥던 한여름에 시작되었습니다. 한자리에 모인 저자들이 글로 담아내고 싶은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고, 쓰고, 마침내 완성해 냈습니다. 글을 쓰는 동안 서로를 격려하고, 묵묵히 힘을 보태왔기에 주어진 시간이 그리 길지는 않았음에도 저마다의 뜻깊은 소설들이 탄생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들은
주인공들과 함께 그 시간 안에서 무럭무럭 성장해나갔지요. 그래서 이 책은 주인공들의 이야기일 뿐 아니라 글을 쓴 이들의 성장 역시 담긴 책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여기, 6가지 이야기들은 모두 너무나 다르고 각자의 개성이 뚜렷한 작품들입니다. 하지만, 이 이야기들에는 하나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제목인 ‘저마다의 빗줄기에 움튼 파란 숲’에서도 유추할 수 있듯 이 책의 주인공들은 모두 고난과 시련 속에서 빗줄기에 흠뻑 젖은 사람들이라는 것이지요. 이야기 속에서 그들은 비바람
과 추위를 견디며 길을 찾지 못하고 헤맵니다. 그러다 누군가를 만나서, 어떤 일을 겪어서, 혹은 아주 사소한 계기로 그렇게 그치지 않을 것 같던 비가 멈추고 그들 저마다의 맑은 숲이 하나둘 움트기 시작합니다.
이 글을 보는 독자분들 역시도 저마다의 장마를 겪고 계실 수도 있겠습니다. 사람마다 그 장마의 기간과 바람의 세기와 빗줄기의 방향은 모두 다르고, 그것들을 이겨내는 방법에도 차이가 있겠지만 이 이야기 속 주인공들처럼 언젠가는 파란 숲이 기다리고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책을 통해서 전해지는 메시지는 이야기마다, 또 읽는 이에 따라 다양하겠지만 저자들 모두는 이 글을 읽는 여러분께 위로의 말을, 희망찬 포옹을, 넘어지더라도 다시 일어설 힘을 전달하기위해 부단히 노력해왔습니다. 그러니 이 책을 펼치신 모든 분께서는 빗줄기를 버텨낸 사람들이 만든 6개의 파란 숲을 기쁜 마음으로 함께 건너 주세요.
투박하지만 진심이 가득 담긴 저희의 이야기를 읽어주시는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의 숲에 푸르름이 오래 머물기를 마음을 담아 기원하겠습니다.
- 공동저자 中 정한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