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사고를 보고도 당사자와 보험회사, 전문가가 서로 다른 숫자를 이야기한다. 수리비와 치료 기록, 약관과 보험금 사이에서 무엇을 확인해야 공정한 판단이 가능할까. 손해사정사는 무조건 보험금을 높이거나 낮추는 사람이 아니라 확인된 사실과 계약 조건을 바탕으로 손해액과 보험금을 사정하는 전문가다.
이 책은 손해사정이라는 일의 기본 구조에서 출발해 차량·신체·재물 분야의 차이를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사고 접수 뒤 어떤 자료를 수집하고 누구에게 무엇을 물어야 하는지, 약관과 관계 법규를 어떻게 읽는지, 현장에서 관찰한 사실과 추정한 내용을 어떻게 구분하는지 따라간다. 분야별로 필요한 전문 지식이 다르다는 점도 분명히 한다.
차량 손해사정에서는 수리비와 감가의 근거를, 신체 분야에서는 의료자료와 전문가 판단의 경계를, 재물 분야에서는 자산가치와 손해액 계산을 다룬다. 조사 결과를 손해사정서로 설명하는 과정과 이해충돌·분쟁의 위험을 살피며, 자신이 확인한 범위와 확인하지 못한 부분을 기록으로 남기는 중요성을 강조한다.
자격시험과 실무수습, 등록의 절차뿐 아니라 보험회사·손해사정법인·독립 업무의 근무조건, 자격 취득 이후의 경력 선택까지 이어지는 구성도 눈여겨볼 만하다. 자격증 이름이나 사건 해결의 극적인 이미지 뒤에 놓인 실제 직무를 이해하고 싶은 수험생과 직업 탐색자에게 적합한 안내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