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키려는 마음을 잃지 말기를!”
『지킨다는 것』은 제주도 파출소의 순찰팀장 김승혜 선생님이 지킨다는 것을 ‘견고하고 유연한 울타리 안에 들이는 것’으로 새롭게 정의하며, 자신의 울타리에서 소중한 것을 찾고, 지키려는 행동과 질문이 삶을 만든다는 이야기를 십대들에게 들려주는 책이다.
저자 김승혜 선생은 경찰행정학과를 졸업하고 경찰간부후보생 시험에 합격하여 수사과, 교육정책과, 경찰청 대변인실 등을 거쳐 지금은 제주도 마을 파출소에서 근무하고 있다. 귤 도둑을 잡으러 가고, 도로를 배회하는 말을 묶어 주고, 한밤중에 귀신을 쫓아 달라며 파출소에 오신 할머니를 위해 굿 흉내를 내기도 하는, 아찔하고 찡한 일상이 경쾌하고 역동적으로 펼쳐진다.
저자는 소중히 여기는 걸 울타리 안에 넣고 내 것, 내 편이라고 선언하는 것이 지키는 것이라고 한다. 모두가 지킬 것은 묵직하고 견고한 울타리인 법 안에서, 각자에게 특별히 의미 있는 것은 유연하고 말랑한 울타리에서 보호된다면서, 이 울타리를 무엇으로 채우고 지킬지 여러 사례를 들며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준다. 지키는 사람에게는 항상 지켜야 할, 곁에 있는 존재가 있으며 그 존재가 우리를 지켜 줄 거라는 맺음말이 청소년들에게 힘차고 따스하게 다가갈 것이다.
다정하고 경쾌한 저자의 글과, 바닷가 마을 파출소의 풍경과 사건들을 풍부한 색감으로 표현한 백주희 작가의 그림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읽기를 즐겁게 해 준다.
기획자 고병권 선생님은 ‘지키려는 마음을 잃지 말기를!’이라는 저자의 당부가 자신에 대한 기도이자 다짐이 되었다고 추천의 말을 써 주었다. 삶의 변성기를 맞은 십대들에게 언어와 생각의 변성기를 경험하게 하는 인문학 시리즈 ‘너머학교 열린교실 시리즈’의 25번째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