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에서 현대까지 주목할 만한 해외 과학소설을 체계적으로 엄선하여 소개하는 '행복한책읽기 SF총서' 그 첫회분. 현대 모험SF의 원형을 구축한 코난 도일의『잃어버린 세계』, 신랄한 문명 비판가 셰클리의 죽음에 대한 철학적 사색을 만날 수 있는『불사판매 주식회사』, 인도 신화를 배경으로 한 뉴웨이브 SF의 거장 젤라즈니의 『신들의 사회』가 1차 번역되었으며, 계속적으로 최첨단 하드SF 스릴러인 그렉 이건의 『쿼런틴』, 아시모프, 클라크와 함께 20세기 영어권 SF의 3대 거장으로 불리는 로버트 A.하인라인의 밀리터리 SF『스타십 트루퍼스』등이 소개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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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낳은 포스트 뉴웨이브 SF 작가 '로저 젤라즈니'는 세련된 문체와 철학적이고 이국적인 배경, 신화와 SF의 환상적인 결합 등으로 '과학을 마치 마법이라도 되는 것처럼 다룬다'는 평가는 받는 작가. 이미 『내 이름은 콘라드』『앰버 연대기』『전도서에 바치는 장미』 등으로 국내에도 많은 매니아를 거느리고 있다.
이번 작품은 인도 신화를 배경으로 신화적 비전과 SF적 사변을 융합한 장편으로, 1999년 서울연극제에 출품되어 화제를 모은 연극 의 원작이자, 조선일보에 연재되어 SF팬들 사이에 표절 논쟁이 벌어졌던 이인화의 '신세대 팬터지 소설 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식민 우주선을 타고 오랫동안 우주를 방랑하던 '제1세대들'은 인류에게 최적의 환경을 갖춘 행성을 발견하고 그 땅에 고대 인도를 방불케 하는 유토피아를 건설한다. 그들은 모든 과학기술을 독점하여 신성을 가진 자만이 맛볼 수 있는 초월적 쾌락을 탐닉하면서, 지상에 파종된 그들의 자손들에게는 엄격한 카스트 제도로 규제한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유전자 복제를 통해 만들어진 새로운 육체로 '전생'하는 일이 가능했지만, 이들은 체제에 순응한 자들만을 선택적으로 전생시키는 방법으로 무지한 민중들을 억압하고... 마침내 '제1세대' 중에서 과학기술의 도입과 카스트 제도의 철폐를 주장하는 촉진주의자가 나타나면서, 이들 신에게 반기를 드는 움직임이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