칫솔부터 엘리베이터까지, 일상은 어떻게 문명이 되었는가우리는 하루에도 수십 번 ‘발명품’을 사용한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철로 이동하고, 칫솔로 이를 닦고, 포크와 나이프로 식사를 하며, 술잔을 기울인다. 그러나 그 물건들이 언제, 어떤 이유로 탄생했고, 어떻게 우리의 삶을 바꾸어 왔는지는 거의 생각하지 않는다. 『거의 모든 일상의 역사』는 역사책의 중심에서 늘 비켜 서 있던 일상의 물건들을 전면에 세운다. 이 책이 다루는 것은 위대한 전쟁이나 영웅의 업적이 아니라, 도시를 수직으로 성장시킨 엘리베이터, 터널 속에서 도시의 구조를 바꾼 지하철, 가축의 소변에서 불소치약으로 진화한 칫솔과 치약 같은 생활의 도구들이다.저자는 사소해 보이는 물건 하나하나가 인간의 불편함과 욕망, 시행착오와 선택을 통해 지금의 형태에 이르렀음을 차분하게 추적한다. 이를 통해 우리가 당연하게 여겨 온 일상이 사실은 오랜 시간에 걸쳐 축적된 문명의 결과임을 보여 준다. 이 책은 독자에게 새로운 지식을 나열하기보다, 익숙한 세계를 다시 보게 만드는 시선을 제안한다. 우리가 기대어 살아온 것들의 역사를 따라가다 보면, 오늘의 삶을 구성하는 조건들이 자연스럽게 모습을 드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