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영상 이미지에 대한 중요한 담론인 사진-인덱스는 20세기 마지막 사 반세기에 큰 사변적 주류로 등장한 후기구조주의 담론의 한 복판에 위치한다. 그러나 이 개념은 탈-구조화를 특징으로 하는 후기구조주의를 직접 설명하는 철학적 담론이나 예술적 경향이 아니라, 사진 고유의 특징이기도 한 부재하는 무엇을 지시하는 지시성의 원리이다.
이러한 원리를 배경으로 하는 이 책은 현대 영상미학 특히 사진적 사실주의에 대한 이론서이다. 그러나 책의 근본적인 서술 의도는 사진으로부터 일반적인 철학적 담론을 진술하거나 새로운 사진적 공리를 세우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사진 읽기에 있어 지나치게 구조화된 의미 분석(작품론)에 거슬러 일상에 내재된 진솔한 촬영자의 존재론적 의도 다시 말해 작품을 있게 한 작가의 어떤 원인적인 감성(작가론)을 설명하는데 있다.
이 책은 또한 이미지를 수용하는 관객 자신의 관점에서 이미지를 재구성하는 주체-관객의 상호 주관적 관계를 강조한다. 왜냐하면 사진은 원래 의미를 전달하는 발신기호가 아니라 의미를 받아들이는 수신기호로서 존재의 증거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