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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이제 볼 수도 들을 수도 없구나
글쓴이
신정일 저
출판사
에이콘온
출판일
2026년 10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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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신정일

문화사학자이자 도보여행가. 사단법인 ‘우리 땅 걷기’ 이사장으로 우리나라에 걷기 열풍을 가져온 도보답사의 선구자다. 1980년대 중반 ‘황토현문화연구소’를 설립하여 동학과 동학농민혁명을 재조명하기 위한 여러 사업을 펼쳤다. 1989년부터 문화유산답사 프로그램을 만들어 현재까지 ‘길 위의 인문학’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한국 10대 강 도보답사를 기획하여 금강·한강·낙동강·섬진강·영산강 5대 강과 압록강·두만강·대동강 기슭을 걸었고, 우리나라 옛길인 영남대로·삼남대로·관동대로 등을 도보로 답사했으며, 400여 곳의 산을 올랐다. 부산에서 통일전망대까지 동해 바닷길을 걸은 후 문화체육관광부에 최장 거리 도보답사 길을 제안하여 ‘해파랑길’이라는 이름으로 개발되었다. 2010년 9월에는 관광의 날을 맞아 소백산자락길, 변산마실길, 전주 천년고도 옛길 등을 만든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독학으로 문학·고전·역사·철학 등을 섭렵한 독서광이기도 한 그는 수십여 년간 우리 땅 구석구석을 걸어온 이력과 방대한 독서량을 무기로 《길 위에서 배운 것들》, 《길에서 만나는 인문학》, 《홀로 서서 길게 통곡하니》, 《대한민국에서 살기 좋은 곳 33》, 《섬진강 따라 걷기》, 《대동여지도로 사라진 옛 고을을 가다》(전3권), 《낙동강》, 《신정일의 한강역사문화탐사》, 《영남대로》, 《삼남대로》, 《관동대로》 등 60여 권의 책을 펴냈다.

책 소개

분야인문/역사
정약용부터 추사 김정희까지,
조선 최고의 문장가들이 남긴 ‘슬픔의 인문학’


이 책은 조선 선비들이 사랑하는 이를 잃었을 때 남긴 44편의 애도문을 통해, 절제의 시대를 살던 이들 역시 상실 앞에서는 얼마나 인간적으로 흔들렸는지를 보여준다. 정약용, 김정희, 박지원, 이덕무 등 시대를 대표하는 선비들의 목소리를 따라 읽다 보면, 그들 또한 눈물과 글로 마음을 붙들며 슬픔을 견뎠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된다. 이 기록들은 단순한 고전 문헌이 아니라, 시대를 건너 오늘의 독자를 조용히 감싸는 위로의 언어다.

책에는 한문 원문과 현대어 번역을 함께 실어 고전의 깊이를 살리면서도 읽기 편한 구성을 더했다. 제문과 묘지명, 애도문 속에는 상실과 애도, 기억의 본질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기록을 통해 감정을 정리하고 슬픔을 견뎌 낸 선비들의 태도는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도 깊은 의미를 남긴다. 특히 “기억하기 위해 기록했다”는 메시지는 우리의 애도 방식에도 큰 울림을 주며, 슬픔은 지워내는 것이 아니라 함께 살아내는 것임을 일깨워준다. 결국 이 책은 사랑이 깊었기에 슬픔도 깊었던 사람들의 기록이 수백 년의 시간을 넘어 오늘 우리의 마음을 단단히 붙들어 준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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