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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의 기원
글쓴이
이갑규 글
출판사
길벗어린이
출판일
2026년 11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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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분야유아
“사과나무에서 벚꽃이 핀다고 놀라지 마세요.”
아이가 쓴 동시 한 편에서 시작된
세상에서 가장 이상하고 아름다운 텃밭 이야기
심고, 기다리고, 나누고 환영하는 마음으로
폐허 위에 피워 낸 공존과 희망의 이야기

모든 것이 파괴된 지구, 잿빛 세상에 홀로 남겨진 거대한 로봇. 어느 날 로봇은 바람에 날려 온 종이 한 장을 발견합니다. 종이에 적힌 것은 한 아이가 쓴 ‘텃밭’에 관한 시였지요. 로봇은 그 동시를 새로운 명령으로 받아들이고 곧장 실행에 옮깁니다.

로봇은 세상에 남은 온갖 씨앗을 모아 뒤섞고, 땅에 뿌리고, 물을 주고, 음악을 들려줍니다. 이 텃밭에는 정해진 질서도, 우열도 없습니다. 어떤 씨앗이 어디에서 자라야 하는지 미리 정하지 않고, 무엇이 피어나든 있는 그대로 받아들입니다. 찾아오는 존재를 가려 받지도 않습니다. 벌레와 새, 멧돼지 같은 생명들이 찾아오면 그저 로봇은 반갑게 손을 흔들며 환영할 뿐입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황폐했던 세상은 어느새 울창한 초록빛으로 물들어 갑니다.

이 그림책은 인간의 명령에 따라 모든 것을 파괴한 로봇이 오히려 생명을 가꾸고 돌보는 존재가 된다는 역설에서 출발합니다. 로봇이 달라진 것이 아닙니다. 파괴의 명령 대신 생명을 가꾸라는 말을 따랐을 뿐이지요. 《텃밭의 기원》을 통해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우리가 어떤 명령을 하는가에 따라 그 끝에 펼쳐지는 풍경이 이토록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요.

《진짜 코 파는 이야기》로 한국출판문화상을 수상한 이갑규 작가는 잿빛 폐허와 형형색색의 생명이 뒤섞인 초록빛 세계를 대비시키며 놀라운 상상의 세계를 펼쳐 보입니다. 누구도 가르거나 내쫓지 않고, 함께 살아가는 공존과 환대의 가치를 따뜻하게 전하는 특별한 시그림책, 《텃밭의 기원》을 만나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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