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좋아도, 돌아오면 눕고 싶은 날이 있다.
모임은 즐거웠는데, 집에 오자마자 가방도 내려놓지 못하고 눕고 싶어지는 날이 있다. 보낸 메시지에 답이 없어 화면을 몇 번이고 켜 보는 저녁도 있다. 이 책은 그런 피곤함을 탓하지 않고 들여다본다. 괜찮다고 해 놓고 서운했던 마음, 오래 알던 사람의 낯선 얼굴, 일이 끝나자 짧아진 연락. 다시 가까워지라고도, 사람을 피하라고도 말하지 않는다. 안부를 보내는 날도, 혼자 쉬고 싶은 날도, 돌아가지 않기로 하는 날도 있다. 누워서 누군가를 떠올리는 밤도, 아무도 떠올리고 싶지 않은 밤도 그대로 두는 관계 에세이.
이 책의 기획과 초안, 대부분의 글은 작가 권서은이 썼고, 인공지능(AI)은 원고 수정 제안과 자료 조사를 돕는 보조 도구로 사용했습니다. 오롯이 자기 손으로 창작하는 모든 작가님께 깊은 존경을 보냅니다. ? 지음스튜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