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말을 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사람들은 왜 그 입을 막으려 할까?
영국의 한 시골 저택, 찻상에 모인 손님들 앞에서 놀라운 소식이 전해진다. 집고양이 토버모리가 사람의 말을 배웠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감탄하던 사람들도 고양이가 자신들의 은밀한 대화를 들춰내자 당황하기 시작한다. 그들은 잊고 있었다. 고양이는 집 안 어디든 드나들며 모든 말을 듣고 있었다는 사실을.
영국 작가 사키의 단편 「토버모리」는 말하는 고양이라는 기발한 설정으로 인간의 허영과 위선을 드러낸다. 우아한 대화 사이로 튀어나오는 날카로운 농담과 서늘한 유머가 웃음 뒤에 씁쓸한 여운을 남긴다.
이 오디오북은 원작의 사건과 인물, 풍자의 맛을 살리면서 귀로 쉽게 따라갈 수 있도록 각색했다. 낯선 시대의 풍속과 비유를 이야기 속에서 풀어 주고, 낭독과 음악에 작품 해설을 더했다. 총 재생 시간은 22분 47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