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애 1: 리하르트 바그너 자서전」은 19세기 최대의 오페라 작곡가가 직접 불러 준 자기 삶의 기록입니다. 제1권은 1813년 라이프치히에서 태어난 소년이 극장 곁에서 자라 작곡가의 길에 들어서고, 1850년 혁명 뒤 망명길에 오르기까지의 37년을 담았습니다.
어린 시절의 가난과 일찍 여읜 아버지, 음악과 연극에 눈뜨던 학창 시절이 먼저 펼쳐집니다. 이어 지방 극장을 떠돌던 젊은 지휘자 시절, 첫 결혼, 빚에 쫓겨 떠난 파리 생활이 나옵니다. 그 뒤 「리엔치」의 성공과 「탄호이저」의 실패, 「로엔그린」을 쓰던 드레스덴 시절을 지나 혁명에 휘말려 도망치기까지 이어집니다. 작곡가가 아닌 한 사람이 어떻게 자기 길을 찾아갔는지, 그 곁에서 어떤 사람들과 부딪히고 무엇을 잃었는지를 본인의 목소리로 들을 수 있습니다.
바그너가 말년에 돌아본 이야기라 자기변호와 윤색도 섞여 있습니다. 그러니 한 걸음 떨어져 읽는 재미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