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이후 동독 주민들이 생활세계에서 겪은 구체적인 갈등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인터뷰 모음집이다. 중앙대학교 한독문화연구소의 전임연구원들이 의 일환으로 2004년 1월 동독 드레스덴 대학 의 지원을 받아 총 36명의 동독인들 대상으로 수행한 포커스그룹 인터뷰를 묶은 것이다.
이 책은 통일이 동독인의 일상에 가한 충격이 예상보다 훨씬 강력했다는 것을 증언한다. 통일이 되면서 하루아침에 자본주의라는 낯선 체제에 내던져진 동독인들은 지금도 자신을 ‘제 나라 안의 이방인’으로 느끼고 있다. 이 책은 바로 이러한 분열과 갈등이 구체적으로 발생하고 체험되는 삶의 현장에 주목한다. 통일이라는 거대 서사에 가려진 동독 사람들의 ‘작은 이야기’에 귀기울이고, 그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겪고 있는 자질구레한 갈등에 눈길을 준다. 여기서 들려오는 동독인들의 실망과 분노의 목소리는 한반도 통일 이후 나타날 사회문화 갈등을 예견하고, 이에 대한 실질적인 대비책을 마련하는 데 쓰임새가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