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그러니까’라는 태도의 관성을 깨고
‘정말 그래야 하는가’를 끝까지 묻게 하는 책!
_『교사를 지키는 단단한 생활지도』 저자, 이종대왕 추천!
성적을 올려주겠다는 친구의 카드를 돈으로 사는 아이들 사이에서 거래와 배움의 경계가 흐려진다. 사정이 있는 학생을 향한 배려가 ‘특혜’로 읽히는 순간, 공정의 언어가 관계의 언어를 밀어낸다. 절차대로 문제를 해결했지만 관계는 회복되지 않은 학교, 성과를 위해 건강과 삶의 속도를 뒤로 미루는 학생들, 개인의 자유와 공동체의 가치가 충돌하는 순간들. 이 책은 이러한 교실 속 장면을 통해 오늘날 우리 사회가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들이 학교에서 어떤 모습으로 부딪치고 있는지 보여준다.
20여 년간 중·고등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쳤고 현재 중학교 교장으로 일하고 있는 저자는 학교를 우리 사회의 가치와 불안이 압축적으로 드러나는 공간으로 바라본다. 시장의 논리, 성과주의, 공정 담론, 절차 중심주의, 개인주의가 교실에 스며들면서 교육이 지켜야 할 가치는 계속해서 흔들린다. 저자는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각자의 자리에서 ‘옳다’고 믿는 가치들이 충돌하는 현실을 거래와 배움, 성과와 성장, 공정과 배려, 절차와 관계, 개인과 시민이라는 다섯 가지 축으로 나누어 살핀다.
이 책은 우리가 당연하게 여겨온 교육의 관행을 되짚으며, 그 안에서 놓치고 있던 가치들을 돌아보게 한다. 그러나 그 노력을 개인의 선의에만 맡겨둘 수는 없다. 서로를 이해하고 판단할 수 있는 시간과 여건, 그 판단을 함께 책임지는 제도와 구조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저자는 다른 해석을 견디지 못하는 사회에서 서로를 다시 바라볼 수 있도록, 우리 모두에게 '공존의 질문'을 던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