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갈등을 남기는 교섭, 미래를 여는 교섭
왜 어떤 교섭은 싸움이 되고, 어떤 교섭은 미래가 되는가
교섭이 끝났다고 갈등까지 끝나는 것은 아니다.
임금과 복지에 합의하고, 고용과 근무제도에 관한 문구를 정리하고, 노사가 합의서에 서명하더라도 마음속에는 질문이 남는다.
왜 우리는 해마다 비슷한 이야기를 반복하는가?
회사는 왜 언제나 어렵다고 말하고, 노동조합은 왜 성과가 제대로 돌아오지 않는다고 느끼는가?
어렵게 합의하고도 왜 다시 불신과 갈등이 시작되는가?
교섭에서 회사는 시장의 불확실성과 투자 부담을 말하고, 노동조합은 높아진 생활비와 부족한 보상을 말한다. 회사는 미래를 위해 지금 아껴야 한다고 말하고, 노동조합은 지금 일하는 사람의 삶이 먼저라고 말한다.
누구의 말이 맞고 누구의 말이 틀린 것일까?
오랫동안 교섭 현장을 경험하며 깨달은 것은 노사가 서로 다른 현실을 바라보고 있다는 점이었다. 회사는 비용과 투자, 시장의 위험을 보았고, 노동조합은 노동의 기여와 보상의 공정성을 보았다.
양측 모두 현실의 일부를 보고 있었지만 그것이 현실의 전부라고 생각했다.
노사가 서로 다른 사실과 기준으로 말하며 상대의 두려움을 듣지 않을 때 갈등은 반복된다.
그러나 모든 갈등이 오해에서 비롯되는 것은 아니다. 회사가 감당할 수 있는 비용과 노동자가 양보할 수 있는 조건에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현재의 요구가 회사와 노동자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살펴보고, 무엇을 지키고 조정할지 판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