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모르는 사이, 곁에 와 있던 것들
OWEN의 첫 시집 『곁』.
식탁의 빈 의자, 세 번의 겨울을 난 외투 한 벌.
누구의 하루에나 있을 법한 작은 장면 63편을 담았다.
시인은 무엇을 믿으라고 하지도, 곧 괜찮아질 거라고 달래지도 않는다. 단지 성경의 장과 절을 건넬 뿐.
그 구절을 찾아 읽은 사람은 방금 지나온 장면으로 다시 돌아가게 된다.
1부 '어느 하루'에서 4부 '끝까지'에 이르는 『곁』은, 늦게 알아챈 것들의 기록이다.
등을 기대고 나서야 거기 벽이 있었다는 걸 알게 되는 순간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