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총무를 맡게 되었는데 인수인계가 반나절로 끝났습니다. 회비는 얼마를 받아야 하고, 조는 어떻게 나누고, 코트는 누가 먼저 쓰고, 다툼이 생기면 어떻게 하는지 아무도 적어 두지 않았습니다. 전국의 클럽에서 해마다 같은 일이 반복됩니다.
30년 동안 체육관을 꾸린 지도자가 그 자리들을 하나씩 적었습니다. 처음 맡은 달에 찾아야 할 종이 열 장, 초보가 석 달에 그만두는 까닭, 가장 많이 싸우는 조 편성, 회계를 한 사람이 다 하면 생기는 일, 클럽 대회를 여는 순서, 다툼을 중재하는 법, 그리고 다음 총무에게 넘기는 봉투까지 담았습니다.
회비와 사용료 같은 숫자는 지역마다 다르므로 비워 두고 적을 칸을 두었습니다. 그 칸을 채우면 우리 클럽의 운영 문서가 됩니다. 한 사람의 머릿속에 있던 것을 종이로 옮겨 두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