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을 줬는데 왜 죽었을까? 답은 식물의 '고향'에 있다.
화원에서 반짝이는 잎을 보고 데려온 식물이 몇 달 만에 시들어 버린 경험, 한 번쯤 있을 것이다. 물도 꼬박꼬박 주고 볕 좋은 자리에 두었는데도 말이다. 대부분은 손이 서툴러서가 아니라, 식물이 어디에서 왔는지 몰랐기 때문이다.
우리 집 관엽식물은 대부분 일 년 내내 따뜻하고 습한 열대에서 왔다. 그런데 그 식물이 지금 사는 곳은 장마와 폭염, 영하의 겨울이 차례로 찾아오는 한국, 그것도 바닥 난방이 돌고 창이 꼭 닫힌 아파트다. "일주일에 한 번 물 주기", "반그늘에 두기" 같은 관리법이 우리 집에서 잘 맞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관엽식물, 잎으로 읽는 정원』은 '이렇게 하세요'보다 '왜 그런지'를 먼저 이야기한다. 뿌리는 왜 물에 잠기면 썩는지, 겨울 거실은 왜 사막만큼 건조한지, 몬스테라 잎에는 왜 구멍이 생기는지. 식물의 고향 기후와 한국의 기후가 어떻게 다른지 이해하면, 처음 보는 식물 앞에서도, 처음 겪는 증상 앞에서도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다.
이 책에서 만날 수 있는 것
· 관엽식물의 여섯 가지 고향과 한국 아파트라는 기후의 차이
· 빛·물·흙·화분·비료·온도·습도·통풍, 관리의 기본 원리
· 장마, 폭염, 난방까지 담은 한국의 열두 달 관리 달력
· 증상에서 원인을 거꾸로 찾아가는 진단 흐름도와 병해충 도감
· 막걸리, 쌀뜨물, 커피 찌꺼기… 흔한 속설 팩트체크
· 분갈이, 물꽂이, 포기나누기, 휘묻이, 가지치기
· 스마트폰 하나로 해 보는 우리 집 빛·온도·습도 재기
· 고향별로 묶은 관엽식물 50종 도감
이런 분께 권합니다
· 처음으로 식물을 들이려는 분
· 열심히 돌봤는데도 식물을 떠나보낸 경험이 있는 분
· 사이트마다 다른 관리법에 혼란스러운 분
· 감으로 키워 온 것을 원리로 정리하고 싶은 분
· 장마, 난방, 베란다 확장 같은 한국 집 환경에 맞는 답이 필요한 분
식물은 말을 하지 않지만, 잎과 뿌리로 늘 무언가를 알려 준다. 이 책이 그 신호를 읽는 사전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