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당자가 나빠서 못 받는 돈은 거의 없다. 근거가 그때 없어서 못 주는 돈이 대부분이다.
청사 증축 현장 하나, 42억과 열여덟 달. 1권에서 서류의 날짜를 따라간 소장과 공무가 이번에는 그 서류 뒤의 돈을 따라간다. 계약금액이 어디서 왔고, 설계변경과 연장과 물가로 어떻게 흔들리고, 받는 날 무엇을 적어야 하는가.
소규모 현장은 다투지 않는다. 발주 담당자와 수시로 만나고, 문제는 생기기 전에 말하고, 공기연장은 서로 협의해서 설계변경으로 푼다. 그래서 이 책은 다투는 법이 아니다. 다투지 않고도 받으려면 상대 담당자의 손에 근거가 있어야 하고, 그 근거는 시공자가 만들어 주어야 한다. 이 책은 그 종이가 언제, 어디서 만들어져야 하는지를 적은 것이다.
차례의 축은 법이 아니라 돈이 정해지는 순서다. 계약금액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먼저 보고, 그 금액이 설계변경으로 흔들리는 자리, 기간과 물가로 흔들리는 자리, 받는 자리와 못 받았을 때 가는 길을 차례로 두었다. 끝에는 조정신청서 쓰는 법, 실비 항목표, 상황별 찾아보기를 부록으로 붙였다. 장면과 사람은 있을 법하게 지은 것이고 실명도 지명도 없다. 조문은 현행 원문과 대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