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 대하여
커피꽃은 한 해에 한두 번, 그것도 사나흘 피고 진다. 그 며칠을 보려고 나머지 날들을 물 주고, 볕을 따라 화분을 옮기고, 찬바람을 막으며 산다.
이 책은 그렇게 커피나무 곁에서 아홉 해를 보낸 사람이 쓴 커피의 모든 것이다. 씨앗이 싹트고 꽃이 피는 식물학에서, 불 앞에서 향이 태어나는 로스팅의 화학, 물과 가루가 만나는 추출의 물리, 커피가 몸에서 하는 일과 세계를 바꾼 역사까지. 서른 개의 장이 씨앗에서 한 잔까지의 길을 따라간다. 근거가 있는 것과 전해지는 이야기를 나누어 적었고, 저자가 직접 기른 나무의 기록과 사진이 그 사이사이를 잇는다.
나는 꽃을 기다리며 한 해를 살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