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를 바로 봅시다." 성철 큰스님께서 평생 일러 주신 이 한마디를 붙들고 마흔 해 가까이 살아온 한 수행자의 기록이다.
열일곱 살, 이름 모를 병으로 힘겨워하던 소년은 속리산 산비탈 암자에서 첫 기도를 올렸다. 이듬해 열여덟 살에 해인사 백련암을 찾아가 3000배 끝에 성철 큰스님을 뵙고, 정안(正眼)이라는 법명과 네 가지 가르침을 받았다. 이 책은 그날부터 지금까지 그 가르침을 삶 속에서 실천하려 애써 온 지은이의 체험과 성찰을 담았다.
제1부는 백련암에서의 3000배, 아이를 업고 절하던 보살님, 등(燈) 없는 초파일, 백련암 택시기사님의 법문, 인도 바라나시 힌두 대학과 사르나트 티벳대학 연수, 아들과 함께 다시 오른 백련암까지 성철 큰스님과의 인연을 따라간다.
제2부는 불생불멸(不生不滅), 무의식과 잠재의식, 큰스님의 열반과 다비식, 반야심경, 무가보(無價寶) 등 수행 속에서 깨닫고 성찰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제3부는 돈오돈수(頓悟頓修), 장좌불와(長坐不臥), 오매일여(寤寐一如), 3000배 등 성철 큰스님의 사상과 수행법을 공개된 문헌을 바탕으로 쉽게 정리하고, 능엄주와 108 참회문, 신심명, 증도가 전문을 함께 실었다.
부록 "마음의 눈을 떠라"에서는 두 눈썹 사이의 아갸 차크라와 티벳의 수행법을 큰스님의 가르침과 견주어 살펴본다.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라는 말씀처럼, 깨달음은 먼 곳이 아니라 지금 여기 내 마음을 바로 보는 데서 시작된다. AI와 스마트폰이 생각마저 대신하는 시대, 바깥으로만 향하던 눈을 거두어 자기 자신을 바로 보고 싶은 모든 이에게 이 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