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떨리는 순간에
너와 내가 있었다.”
사랑이 약속되는 순간,
그 모든 떨림을 함께한 당신에게
“그날의 설렘이,
평생의 추억이 되기까지!”
30년 넘게 수많은 신랑·신부의 결혼을 함께 준비해 온 웨딩플래너가 사랑과 인연의 이야기를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결혼의 세계를 열다』는 결혼을 앞둔 연인들의 설렘부터 예식장 안팎에서 벌어지는 예상치 못한 사건들, 그리고 결혼식이 끝난 뒤에도 계속되는 특별한 만남을 담은 에세이다. 저자는 1994년 PC통신 하이텔에서 결혼 정보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GM웨딩을 운영하며 30년 넘게 웨딩 현장을 지켜 왔다. 그 긴 시간 동안 만난 사람들의 다양한 사연을 통해 결혼이라는 새로운 출발이 품고 있는 기쁨과 고민을 생생하게 들려준다. 화려한 결혼식 사진 한 장에는 미처 담기지 못한 이야기들이 책장을 넘길 때마다 펼쳐진다.
시각장애인 제자들을 초대하기 위해 점자 청첩장을 만든 교사, 세상을 떠난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손수 지은 카레 한 그릇으로 고마움을 전한 신부, 휠체어에 앉아 딸과 함께 버진로드를 걸은 아버지까지. 책 속에는 저마다 다른 사연을 품고 결혼을 준비한 사람들의 모습이 등장한다. 저자는 이들과 함께 드레스를 고르고 예식을 준비하며 누구보다 가까운 자리에서 그들의 감정을 마주했다. 때로는 가족에게도 쉽게 털어놓지 못했던 고민을 들어주고, 때로는 뜻밖의 갈등을 해결하며 결혼을 향한 여정을 함께 걸었다. 그 과정에서 만난 사람들의 말과 행동, 작은 배려들이 잊을 수 없는 장면으로 남아 우리에게 전해진다.
결혼 준비 과정이 언제나 아름답고 순조로운 것은 아니다. 서로 다른 의견으로 다투는 예비부부, 까다로운 요구 뒤에 불안을 감추고 있는 신부, 예식 당일 발생한 아찔한 사고와 돌발 상황까지 현실적인 이야기들도 솔직하게 등장한다. 저자는 수많은 변수 앞에서 웨딩플래너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결혼을 준비하는 두 사람이 무엇을 먼저 생각해야 하는지를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풀어낸다. 여기에 자녀를 떠나보내는 부모의 마음과 새로운 식구를 맞이하는 가족들의 모습이 더해지며 이야기는 더욱 풍성해진다. 독자들은 결혼식이라는 특별한 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다양한 관계와 감정들을 자연스럽게 만나게 된다.
책의 마지막에는 결혼식을 마친 뒤에도 오랫동안 이어진 인연들이 기다리고 있다. 7년 만에 다시 만난 신부, 20년 동안 관계를 이어 온 사람들, 결혼 이후 아이를 낳고 가족을 이루어 다시 찾아온 부부들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처음에는 고객과 웨딩플래너로 만났지만 세월이 흐르며 서로의 안부를 묻고 기쁨을 나누는 사이가 된 것이다. 저자는 이처럼 한 번의 만남이 어떻게 오래도록 기억되는 관계로 자라나는지를 따뜻한 시선으로 기록한다. 『결혼의 세계를 열다』는 결혼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물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선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