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vve 다큐멘터리 4부작·KBS 〈포식자들: 사이버 레커, 전쟁의 기록〉, 그 이야기를 책으로
버닝썬 게이트 공익신고자 강력 추천, 버닝썬 게이트를 최초 보도한 기자의 취재 기록
방송인 박수홍·최욱, 아이돌 오메가엑스 등 사회 명사 7인 강력 추천
『파괴자들』은 20년 차 연예기자 강경윤이 허위조작정보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누구에게 돈이 되며, 한 사람의 삶을 어떻게 무너뜨리는지 취재와 소송 경험을 바탕으로 기록한 책이다. 연예인을 둘러싼 확인되지 않은 폭로가 자극적인 콘텐츠가 되고, 조회수와 수익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진실은 어떻게 가려지고 피해는 어떻게 커지는지 추적한다.
『파괴자들』이라는 제목은 타인의 사생활과 명예를 훼손하고 한 사람의 삶을 무너뜨리는 이들을 가리킨다. 그러나 파괴는 개인에게서 끝나지 않는다. 거짓이 사실처럼 유통되고 폭로가 돈이 되는 구조가 반복될수록 사회가 진실을 판단하는 기준과 서로에 대한 신뢰마저 무너진다. 이 책은 개인의 삶을 파괴하는 허위조작정보가 어떻게 사회 전체의 문제로 확장되는지 들여다본다.
저자는 2019년 아이돌 빅뱅 출신 승리 관련 단독 보도를 시작으로 버닝썬 게이트를 취재·보도했다. 이후 사이버 레커를 추적하던 과정에서 저자 자신도 허위조작정보의 표적이 됐다. 타인의 피해를 취재해 온 기자가 직접 공격의 대상이 된 경험은 허위조작정보가 특정 연예인만의 문제가 아니라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위협임을 보여 준다. 거짓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반박하는 것은 물론, 때로는 긴 법적 대응의 과정까지 감당해야 한다.
책은 박수홍, 김건모, 오메가엑스 등 실제 사건을 통해 폭로와 의혹이 확산한 뒤 진실을 밝히고 책임을 묻기까지 어떤 과정이 이어지는지 살펴본다. 당사자의 해명은 최초의 폭로만큼 주목받지 못하고, 뒤늦게 잘못된 정보가 바로잡히더라도 이미 훼손된 평판과 일상을 되돌리기는 쉽지 않다. 저자는 개별 사건의 취재 과정과 법적 쟁점을 짚으며 허위조작정보로 인한 피해와 이를 구제하는 제도의 한계를 함께 들여다본다. 또한 ‘가짜뉴스’ 대신 ‘허위조작정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이유를 밝히고, 징벌적 배상 등 피해 구제를 위한 제도적 과제도 다룬다.
책은 프롤로그와 6개의 TRACK, 26개 장, 에필로그로 구성된다. 폭로가 돈이 되는 구조에서 출발해 진실을 말한 사람이 치른 대가, 조회수 경쟁 속 기자의 고민, 표적이 된 기자의 경험, 2025년 한 배우의 부고 뒤에 벌어진 일, 거짓에 책임을 묻는 법정의 현실로 이어진다. 각 TRACK 끝에는 허위조작정보가 확산하는 구조를 짚는 글을 덧붙여 개별 사건을 넘어 그 배경과 원리까지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파괴자들』은 사이버 레커만을 비판하는 책이 아니다. 저자는 기자인 자신도 조회수 경쟁에서 자유롭지 않았음을 돌아보며, 프롤로그에서 마주한 “보도하기 전에 본인이 검증하셨어야죠”라는 질문을 끝까지 붙든다. 유튜브와 뉴스를 매일 접하는 독자에게는 무엇을 믿을지 판단하는 기준을, 기자를 꿈꾸거나 언론 현장에서 일하는 이들에게는 속도 경쟁 속에서도 지켜야 할 검증의 원칙을 제시한다. 폭로가 넘쳐나는 시대, 이 책은 우리가 무엇을 믿어야 하는지에 앞서 무엇을 확인했는지 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