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가 좋은 두더지와 혼자가 싫은 멧밭쥐!
서로 다른 두 친구가 들려주는, 따뜻하고 특별한 우정 이야기!
혼자 있는 시간을 좋아하는 두더지는 요리하고 책 읽는 것을 즐기며 자유롭게 살아갑니다. 누구의 눈치도 볼 필요 없이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할 수 있으니 혼자가 더없이 편하고 행복하지요. 그러던 어느 날, 두더지 앞에 감자 한 알이 데굴데굴 굴러옵니다. 감자의 주인은 바로 멧밭쥐였어요. 두더지는 멧밭쥐에게 함께 저녁을 먹자고 제안하고, 두 친구는 맛있는 감자조림을 나누어 먹으며 가까워집니다. 하지만 멧밭쥐는 두더지와 달리 혼자 있는 것을 무척 싫어합니다. 늘 누군가와 함께하고 싶어 하고, 혼자 있으면 외롭고 심심하기만 하지요.
어느 날, 두더지는 혼자 소풍을 가려고 맛있는 김밥과 샌드위치를 준비합니다. 그런데 멧밭쥐가 불쑥 찾아와 함께 가겠다고 나섭니다. 두더지는 내키지 않지만 어쩔 수 없이 멧밭쥐와 소풍을 떠납니다. 예상대로 두 친구는 소풍 자리를 정하는 일부터 티격태격합니다. 두더지는 조용히 책을 읽고 싶은데 멧밭쥐는 쉴 새 없이 질문을 쏟아 내지요. 혼자 왔으면 좋았겠다고 생각하던 두더지는 강에서 수영하다가 깊은 물에 빠지고 맙니다. 다행히 멧밭쥐가 나무 덩굴을 던져 구해 주지요. 두더지는 그제야 누군가 곁에 있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깨닫습니다.
하지만 두 친구의 우정이 언제나 순탄한 것은 아닙니다. 멧밭쥐는 두더지의 마음도 모른 채 매일같이 찾아와 함께 놀자고 조릅니다. 결국 혼자만의 시간을 빼앗긴 두더지는 참다못해 화를 내고, 멧밭쥐는 큰 상처를 받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세찬 비가 내려 멧밭쥐의 집이 물에 잠기고 맙니다. 갈 곳이 없어진 멧밭쥐는 망설이다 두더지의 집을 찾아갑니다. 두더지는 친구를 따뜻하게 맞이하고, 두 친구는 나란히 앉아 빗소리를 듣습니다. 두더지는 혼자 있을 때와는 또 다른 편안함을 느끼고, 멧밭쥐 역시 조금씩 혼자 있는 시간의 즐거움을 알아 갑니다.
함께 시장 구경을 하고, 맛있는 음식을 나누고, 서로의 마음을 살피면서 두 친구는 조금씩 달라집니다. 두더지는 친구의 마음을 알려면 직접 묻고 귀 기울여야 한다는 것을 배우고, 멧밭쥐는 외로움을 달래 줄 자신만의 즐거움을 발견합니다. 『두더지와 멧밭쥐』는 감자 한 알에서 시작된 두 친구의 우정을 통해 혼자 있는 시간의 소중함과 함께하는 행복을 들려주는 따뜻한 동화입니다.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것이 진정한 우정의 시작임을 잔잔하고 유쾌한 이야기로 전해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