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종 시인, 아홉 번째 시집 『달빛휴게소』 출간
길 위에서 피어난 삶의 구체성과 뜨거운 연대의 로컬시집
― 영호남의 경계를 넘어 전국 17개 지역 민중의 숨결을 담아낸 통합과 환대의 장
목포에서 활동하는 최기종 시인이 아홉 번째 시집 『달빛휴게소』(사이펀 현대시인선 35번)를 출간했다. 이번 시집은 달구벌(대구)과 빛고을(광주), 영호남의 경계를 가로지르며 길 위에서 마주한 사람들의 생생한 삶과 우정을 다성악(polyphony)적 시선으로 담아낸 ‘로컬시집’이다. 특히 나주, 전주, 대구, 부산, 대전, 수원, 평양 등 전국 17개 지역 사람들의 고유한 특질과 정겨운 사투리를 생동감 있게 형상화하여, 물과 우유가 섞이듯(水乳交漆) 분열의 시대를 보듬는 따뜻한 통합과 환대의 세계를 열어 보여준다. 무엇보다 시인은 민족의 대동단결에 초점을 맞춘다. 민족작가연합 상임대표와 전남민예총 회장을 역임한 지방마다 고을마다의 특징들을 벽이 아닌 새로운 소통의 방향으로 제시한다는 점이다. 같은 민족이기에 가능한 말이자, 그래야만 하는 당위성을 최기종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역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