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교육은 넘쳐나는데, 왜 월요일 아침의 팀장은 여전히 막막한가?
배울 것은 끝없이 늘어나는데 책임질 것은 오히려 안 보인다.
리더가 끝까지 책임져야 할 것은 단 두 가지, 몰입과 성과다.
전략적 사고, 문제 해결, 변화 관리, 의사소통, 동기부여, 코칭. 리더십 교육에서 다루지 않은 역량은 없다. 교육장에서 리더들은 고개를 끄덕이고, 진단을 받고, 개선 계획도 세운다. 그런데 자리로 돌아오면 월요일 아침에 무엇부터 해야 할지는 여전히 모른다. 500여 기업에서 강점과 리더십을 가르쳐 온 김봉준 미래인재연구소 대표는 이 답답함의 이유를 여러 회사를 직접 세워 운영하면서 알게 됐다. 가르칠 것을 늘릴수록 리더가 책임질 것은 오히려 흐려진다는 것이다.
저자는 레이 달리오가 조직을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한 기계’라고 부른 데서 실마리를 얻어, 리더의 일을 두 질문으로 좁혔다. 일이 목표한 결과로 이어지도록 짜여 있는가. 팀원들이 그 일에 기꺼이 힘을 쓸 조건이 갖추어져 있는가. 그렇게 내린 결론이 두 가지 책무다. 팀원이 목표에 기꺼이 힘을 쓰게 하는 몰입 관리, 그리고 그 힘이 조직의 성과로 이어지게 하는 성과 관리. 혁신성, 카리스마, 경청, 코칭 같은 역량은 이 두 책무를 해내는 수단일 뿐이다. 어떤 역량이 유행하든 몰입과 성과에 보탬이 되지 못한다면 리더십에서 멀어진다.
이 책의 독자는 팀원과 기대를 맞추고, 권한을 나눠 주고, 막힌 일을 뚫어 주고, 하기 싫은 말을 꺼내는 팀장·파트장·실장·센터장이다. 우리 회사들은 리더와 관리자와 매니저를 ‘리더’ 하나로 뭉뚱그려 부르고, 그 탓에 실무를 책임지는 관리자의 역할은 늘 최고 경영자 이야기의 그늘에 가려져 왔다. 『리더의 두 가지 책무』는 그 가려진 역할을 정면으로 다룬다.
그러기 위해 저자는 다섯 개의 ‘가짜’를 차례로 걷어낸다. 직함만 관리자인 가짜 관리자, 좋은 분위기를 몰입으로 착각하는 가짜 몰입, 평가를 관리로 착각하는 가짜 성과 관리, 남의 역량 목록을 베껴 와 그날그날 달라지는 가짜 리더십, 고충 상담을 1on1이라고 착각하는 가짜 코칭이다. 다섯은 겉으로는 잘 굴러가는 것처럼 보인다는 점에서 닮았다. 문제로 보이지 않으니 바뀌지도 않는다. 이 책에는 리더가 갖춰야 할 덕목 목록이 없다. 대신 이번 주에 바로 꺼내 쓸 역할과 도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