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적 심미주의자가 어떻게 기지와 통찰에 넘치는 심미적 이야기꾼으로 탈바꿈하게 되었는지 보여주는 모험과 방랑의 편력기. 작가의 현재적 성취와 미래적 가능성을 잉태한 다채로운 형식의 파노라마가 펼쳐진다. 희망과 전망을 잃은 1990년대 문인들의 내면세계를 여로 형식으로 담은 표제작 「명옥헌」을 비롯, 설화적 상상력에 근거하여 선녀와 나무꾼의 이야기를 재구성한 「나무꾼의 뜻」, 늘 이야기하지 않으면 안 되는 작가의 운명을 제시한 「작가와 작품과 독자의 관계에 관한 소묘」, 묵호에 가고 싶어하는 일본 여성과의 편지를 담은 「요시코의 편지」, 이산가족의 비애와 시대적 상흔을 다룬 「압록강 풍경」, 「감방일기」등 총 11편의 중단편을 수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