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와바타 야스나리(川端康成)나 다니자키 준이치로(谷崎潤一郞)로 대표되는 섬세하고 탐미적인 일본소설의 큰 흐름의 한편으로, 묵묵한 지성의 힘으로 일본문학의 깊이를 더하고 있는 흐름이 있는데, 그 하류에 일식(日蝕)의 작가 히라노 게이이치로(平野啓一郞. 1975~)가 대표적인 신진작가로 우뚝 서 있으며, 흐름을 거슬러 올라간 중류에는 미시마 유키오(三島由紀夫. 1925-1970)가, 그리고 최상류에는 모리 오가이(三鷗外. 1862-1922)가 자리 잡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고 한다.
이 책은 오가이의 대표적 장편 소설로 인간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냉철한 문체이지만 그 곳에는 사람에 대한 애정이 은근한 유머로 드러나 담담한 미소를 머금게 하고, 오다마라는 여주인공의 성적 심리 묘사가 돋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