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세대인 어린이들에게 5·18의 정신을 이어주는 다리가 되고자 제정된 ‘5·18 어린이문학상’의 1회 수상작.
1984년, 경상도의 어느 두메산골을 배경으로 실제로 있었을 법한 한 편의 아름다운 성장동화가 펼쳐진다. 경남 어느 두메산골의 한 소년은 날마다 소몰이를 하고, 무지개를 쫓아 산을 넘고, 감자 산꽃을 지며 꿈을 키워 나간다. ‘동막골’을 연상시키는 이 순수의 공간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 그리고 집단적인 지역주의에 멍들어가는 이들의 모습이 서정적으로 그려져 있다.
한없이 맑고 순수한 사람들이지만 근거 없이 전라도 사람을 궁지로 몰아넣는 상황들을 통해 그 시대의 아픔을 잘 담아내었다. 이해와 용서, 그리고 화해라는 결말을 통해 시대적 아픔을 보듬어가야 할 우리들에게 많은 고민과 숙제를 남겨준다. 포근한 두메산골, 펼쳐 그린 풍성한 벌판과 밤하늘, 그 시절을 살아간 사람들의 다양한 표정이 담백한 수채화로 표현된다. 따뜻하고 섬세한 그림이 ‘시대’와 ‘진실’을 읽는 재미를 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