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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리어프리에 답하다
글쓴이
김경민 저
출판사
싱긋
출판일
2026년 11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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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김경민

김경민은 문화예술에 미디어와 기술을 더하는 기획과 연출을 해왔다. 미디어아트 스튜디오 버닝버니즈를 운영하며 여러 예술가와 교육, 전시, 공연, 축제 등 다양한 현장에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011년 “청각장애인도 공연을 즐길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받은 뒤, 더 많은 사람이 문화예술을 각자의 방식으로 즐길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자막과 수어통역, 영상과 기술을 공연과 전시에 연결하고, 여러 장애 예술가와 관객을 만나며 배리어프리를 배워왔다.
『배리어프리에 답하다』는 그 시간 동안 만난 사람들, 가족의 이야기, 그리고 사람을 이해한다고 생각했던 자신의 기준이 여러 만남을 통해 흔들리고 달라져온 과정을 담은 첫 산문집이다.

책 소개

분야에세이
“왜 이렇게까지 해야 하느냐”는 질문에서 시작된,
매우 사적이고 긴 대답

“보기에는 좋은 배려처럼 보여도 실제 당사자에게는
불편하거나 부담스러울 수 있는 상황들이 있다.
배리어프리 작업은 당사자를 대신해 말하는 일이 아니라,
당사자의 속도와 감각을 오래 듣고 함께 조정하는 일이어야 한다.”

* 2026 경기히든작가 선정작

‘내가 아닌 다른 몸의 감각을 함께 느껴보고자’ 하는 작업을 지속해온
김경민 작가의 글은 현장에서 길어 올린 사실과 느낌으로 충만하다.
존중과 배려가 어쩌면 사랑보다 더 중요한 일임을 실감하게 한다. _부희령(소설가)

한복판까지 들어간 사람만이 말할 수 있는 것들이 있다.
바로 그곳에서 김경민은 지금도 한 사람분의 길을 묶는 중이다. _김성신(출판평론가)

나는 자주 실패했다. 좋은 의도로 시작한 일이 어떤 이에게 부담이 되기도 했다. 내가 이해한 것이 전부라고 착각하기도 했다. 장애예술가의 감각을 더 잘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정작 그 사람이 원하는 속도를 기다리지 못한 적도 있었다. 접근성을 열었다고 생각했지만, 누군가에게는 여전히 불편한 길을 내놓기도 했다. 이 책은 그런 실패들에서 시작된다.
_「들어가며」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서 배리어프리를 배우다

저자는 거창한 이야기로 시작하지 않는다. 어린 시절 사회복지 전담공무원이던 어머니 옆에 앉아 버스표를 한 사람분씩 잘라 묶었고, 하교 뒤에는 쌀과 연료가 넉넉한지 살피러 집집마다 문을 두드리는 어머니를 따라다녔다. 그런데 남의 어려움은 그렇게 챙기던 어머니가 평생 한쪽 귀가 잘 들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숨기고 살아왔다. 어머니는 복지를 가르친 적도, 배리어프리라는 말을 쓴 적도 없다. 그래도 저자는 문 앞에서 몸을 조금 낮추던 어머니를 보며 도움을 주는 사람이 왜 더 조심해야 하는지 깨우쳤다고 털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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