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세계는 달러로 석유를 사고 달러로 빚을 진다. 그 나라는 한때 농민 1,500명을 막을 군대조차 없었다.
1787년 필라델피아, 창문을 꼭 닫은 방. 여든한 살의 벤저민 프랭클린은 넉 달 내내 의장석 등받이에 새겨진 반쪽짜리 해를 올려다보았다. 저 해는 지는 해일까, 뜨는 해일까. 반년 전 무기고로 몰려간 농민들 앞에서 속수무책이던 나라였다. 4쪽짜리 헌법에 서명이 끝나 갈 무렵, 그는 그것이 떠오르는 해임을 알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그 나라는 에이커당 4센트에 대륙을 사들였고, 두 기관차가 마주 선 사막에서 대륙을 하나로 이었다. 맨해튼에 전등을 밝혔고, 44개국 대표를 산속 호텔에 불러 모아 달러를 세계의 돈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1969년 여름, 달에 발을 디뎠다.
미국이 흔들린다는 뉴스가 쏟아지는 지금, 이 나라가 위기 때마다 어떻게 스스로를 고쳐 왔는지 알면 뉴스가 다르게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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