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나라를 가장 빨리 이해하는 방법이 있다. 그 나라가 스스로에 대해 쓴 첫 줄을 읽는 것이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우리 헌법의 첫 줄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렇다면 다른 나라들은 첫 줄에 무엇을 적었을까. 일본은 헌법에 전쟁을 포기한다고 적었고, 바로 옆 중국은 인민민주독재로 1조를 열었다. 우루과이는 깃발에 자유가 아니면 죽음을이라고 새겼고, 코스타리카는 헌법으로 군대를 없앴다. 부탄은 국민총행복을 헌법 조문에 넣었다.
국장에 새기고, 국기에 박고, 독립하던 날 광장에서 읽은 문장들. 백구십육 개 나라가 고른 삼백예순다섯 개의 문장을 따라 지도를 한 바퀴 돌고 나면, 뉴스 속 낯선 나라 이름이 전혀 다르게 들린다. 인구 십사억의 나라와 인구 만 명의 섬나라가 똑같은 크기의 자리를 받는 책. 하루 한 문장씩, 세계를 여행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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