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 당신의 이야기가 나의 이야기가 됩니다
이 책은 연제구청 평생교육과의 장애인과 비장애인 통합교육으로 거제평생학습관에서 열린 'AI로 쉽게 글쓰기' 교실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스마트폰 화면을 넘기는 것부터 서툴던 분도 있었습니다. 장애가 있는 분과 없는 분이 한 교실에 나란히 앉아, 모르는 것은 서로 묻고 옆 사람을 기다려 주며 함께 배웠습니다.
추수 끝난 논에서 우렁이를 줍던 가을, 오빠가 건네던 빵 한 조각, 배를 타러 떠나던 새벽 아내가 꾸려 준 가방, 다 들어 주지 못한 딸의 이야기. 열다섯 명의 작가님들은 AI와 이야기를 나누며 기억을 꺼내고, 문장을 고르고, 그 장면을 그림으로 그려 보았습니다. 도구는 새것이었지만, 책에 담긴 마음은 모두 작가님들 자신의 것입니다.
에세이와 시, 디카시와 노래까지 서로 다른 삶이 담긴 서른여섯 편의 글을 읽다 보면 어느 순간 "나도 그랬지" 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남의 이야기가 내 이야기가 되는 그 순간을 우리는 공감이라고 부릅니다. 이 책이 당신에게도 그런 순간 하나를 건넬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