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아이가 되고 싶은 슬기의 마음속에 숨어 있던 진짜 속마음
어른들은 어린이들에게 친구에게 먼저 양보하고, 사이좋게 지내라고 가르칩니다. 때로는 자신의 마음보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먼저 생각하라고 말하기도 하지요. 하지만 아이들의 마음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습니다. 친구에게 좋아하는 것을 양보하면서도 속이 상할 수 있고, 좋은 친구가 되고 싶으면서도 친구가 미울 수도 있으니까요.
황선미 작가의 신작 《나도 좋아한다고오!》는 모두에게 착한 아이, 좋은 친구가 되고 싶은 아홉 살 슬기의 이야기입니다. 슬기는 엄마의 말처럼 친구를 배려하고 양보할 줄 아는 아이가 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좋아하는 것도 친구에게 먼저 양보하고, 화가 나도 꾹 참으려고 애썼지요.
그런데 친구 찬이의 생일날, 슬기는 자꾸만 속이 상했습니다. 찬이가 예쁜 원피스를 입은 미주에게만 예쁘다고 칭찬하고, 엄마가 정성껏 만들어 준 수수팥떡이 친구들에게 인기가 없자 서운한 마음이 들었거든요. 슬기는 자신이 맡은 연극 속 마녀처럼 마음속에 나쁜 녀석이 숨어 있는 것만 같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