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신화 속 여성들의 몸과 목소리로 다시 쓰는 생명의 서사
초공·이공·삼공 본풀이에서 길어 올린 연작시
제주 신화의 초공·이공·삼공 본풀이를 바탕으로 신화 속 여성들의 삶과 목소리를 새롭게 그려 낸 시집이다. 자지맹왕 아기씨와 원강아미, 감은장 아기씨를 중심으로 한 세 연작과 별편 ‘신화가 지나간 자리’를 묶었다. 본풀이를 시의 언어로 다시 읽으며, 신화의 사건들 사이에 가려져 있던 여성들의 몸과 감각, 그들이 겪은 고통과 기다림, 떠남과 귀환의 시간을 섬세하게 펼쳐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