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문물의 유입 속에서 제 모습을 찾지 못하고 있는 우리 주변의 건축현실을 돌아 볼 때, 조선시대에 달성한 고유한 건축의 본질을 이해하는 것은 건축 전문가들은 물론 일반인 모두에게도 필요한 일이다. 이 책은 조선시대 건축이 갖는 민족 고유의 특성은 어떤 것인지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목적으로 저술되었다. 집이 지어지는 배경과 구조의 특징, 도시와 성곽, 제사 시설, 궁궐, 선비들의 정자와 서원, 불교 사찰 그리고 주택에 대한 특징을 살펴보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삼았다. 개별 건물의 특징을 열거하는 것보다는 각 건물들이 모여서 이루어지는 공통된 특성이나 그 속에 담겨 있는 일관된 흐름을 찾아보는 것을 일차적인 목표로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