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호수공원 곁, 힐스테이트광교 사람들의 이야기
원천호수 100년의 역사와 이웃들의 따뜻한 일상을 담다
아파트는 처음엔 주소이고 좌표일 뿐입니다. 분양 공고문의 숫자, 등기부의 지번, 택배 상자에 적힌 동·호수. 지리학자 이-푸 투안의 말로 하면 아직 '공간'입니다. 이 공간이 '나의 장소'가 되려면 시간이 쌓여야 합니다. 매일 아침 같은 얼굴로 건네는 보안원의 인사, 새벽부터 낙엽을 쓰는 미화 여사님의 뒷모습, 겨울밤 배관을 지키는 기계실 기사님 같은 것들입니다.
『힐광 라이프』는 입주 9년 차를 맞은 수원 광교의 힐스테이트광교를 들여다본 공동체 기록입니다. 아파트 홍보 책자가 아니라, 한 단지가 장소와 문화를 갖춰 가는 과정을 주민 곁에서 기록한 교양서입니다.
1장은 '광교(光敎)'라는 지명이 어디서 왔는지, 1929년 농업용 저수지로 시작한 원천호수가 어떻게 바뀌어 왔는지, 광교 신도시와 호수공원이 어떻게 생겨났는지를 따라갑니다. 2장은 배산임수의 입지와 단지의 탄생·건축, 커뮤니티 시설과 주변 생활 인프라를 소개합니다. 3장에는 입주자대표회의 회장, 지원센터장, 실버하우스 회장, 기계실 엔지니어, 환경미화원, 보안실, 황토길 봉사자, 라운지 카페 바리스타까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단지를 지켜 온 여덟 사람의 구술 인터뷰를 담았습니다. 주민들의 실거주 후기와 직접 쓴 글도 함께 실었습니다. 4장은 호수를 건너오는 수원재즈페스티벌의 선율과 수원 드론·불꽃 축제의 밤을 에세이로 남겼습니다.
부록에는 단지 기본 정보, 그리고 연인·가족·중년 부부·혼자 걷는 이·지인 모임을 위한 '광교호수공원 하루 나들이 코스' 다섯 가지를 실었습니다. 영문 요약판(English Digest)도 함께 넣었습니다. 책 속 장소 몇 곳은 유튜브 채널 '광교호수공원 힐광라이프'(@hillgwang_life)의 쇼츠 영상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분들께 권합니다.
· 지금 힐스테이트광교에 살고 계신 분
· 힐광에 새로 이사 오실 분
· 광교·수원 지역에 관심 있는 분
· 내가 사는 아파트와 동네의 의미를 생각해 보고 싶은 분
· 광교호수공원을 찾는 모든 이웃
한국인 절반 이상이 아파트에 살지만, 지금 사람들이 살고 있는 아파트의 일상을 주민 곁에서 기록한 책은 드뭅니다. 콘크리트 상자가 어떻게 '우리 동네'가 되어 가는지 궁금한 분들께 이 책이 작은 길잡이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