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세탁방지(AML) 분야에서 독립감사(Independent Audit)는 오랫동안 상대적으로 조명받지 못한 영역이었다. 규제기관의 검사기준, 정책 · 절차의 설계, 개별 통제의 운영 방식에 대한 자료는 풍부하지만, ‘그 통제들이 실제로 효과적으로 작동하고 있는지’를 독립적으로 검증하는 방법론을 체계적으로 다룬 국내 자료는 많지 않았다.
이 책은 그 공백을 메우기 위해 쓰여졌다. 국내외 규제당국의 주요 제재 사례가 반복적으로 보여주는 사실은, 제재를 받은 금융회사들도 형식상 정책과 절차를 마련하고 상당한 인력과 예산을 투입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문제는 제도의 존재 여부만이 아니라, 그 제도가 위험에 상응하게 설계되고 일관되게 운영되며 그 효과성이 객관적인 증거로 입증되는지에 있었다. 이 책 전반을 관통하는 설계 효과성(Design Effectiveness)과 운영 효과성(Operating Effectiveness)의 구분은 바로 이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 서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