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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나의 음악 인생
글쓴이
휴 레지널드 하웨이스 저
출판사
칼리오페북스
출판일
2026년 10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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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분야음악
나의 음악 인생
휴 레지널드 하웨이스

런던 근교의 한 소년이 바이올린에 처음 마음을 빼앗기던 순간부터, 말년의 리스트가 연주하는 쇼팽을 숨죽여 듣던 오후까지. 빅토리아 시대의 사제이자 열렬한 아마추어 바이올린 연주자였던 휴 레지널드 하웨이스가 평생의 음악 편력을 수다스럽고 생생하게 풀어놓은 회고록이다. 『음악과 도덕』으로 당대 독자를 사로잡은 그의 대표작을 우리말로 처음 만난다.

책은 멘델스존의 죽음이 집안을 흔들던 어린 시절, 만국박람회의 소란, 변덕스러운 선생들과 보낸 연습의 나날로 시작한다. 이어 케임브리지와 이탈리아로 무대가 넓어지고, 한가운데에서는 크레모나의 바이올린과 스트라디바리우스를 둘러싼 긴 이야기가 펼쳐진다. 나무와 니스와 소리에 대한 집요한 호기심, 이 악기를 사랑한 사람들의 별난 일화가 가득하다. 후반부에서 저자는 바그너와 바이로이트의 무대로 눈을 돌려 『니벨룽의 반지』와 『파르지팔』을 자기만의 목소리로 안내하고, 마지막에는 티볼리의 빌라 데스테로 리스트를 찾아가 거장과 보낸 하루를 들려준다.

이 책의 매력은 전문가의 엄밀함보다 애호가의 열기에 있다. 아는 것을 자랑하기보다 좋아하는 것을 참지 못하고 이야기하는 사람의 들뜬 목소리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19세기 음악회의 객석 한 자리에 앉아 있게 된다. 멘델스존, 파가니니, 요아힘, 바그너, 리스트 같은 거장들의 모습이 여기서는 무대 밖의 사람으로 가까이 다가온다.

음악을 깊이 알지 못해도 좋다. 오래된 악기를 꺼내 보고 싶거나 오랜만에 바그너의 한 대목을 듣고 싶어지는 저녁이라면, 이 책이 좋은 길동무가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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