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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은 시간 속에 늙어가고, 의식은 시간의 바깥에 머문다
글쓴이
권진오 저
출판사
묵명서원
출판일
2027년 1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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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분야인문
"몸은 여든이 되어도, 마음은 다섯 살의 당신으로 남아 있습니다." 생각은 오고 가고, 감정은 번졌다 흩어지며, 육신은 자라고 늙어간다. 그러나 그 모든 변화를 고요히 지켜보고 있던 단 하나의 의식은 무엇인가. 이 책은 우리가 진정으로 두려워하는 것은 단순한 생명의 마감이 아니라, 본래의 나를 완전히 잊어버린 채 사라져가는 ‘망각’이라는 질문에서 출발한다.

관찰되는 모든 대상과 그것을 응시하는 ‘관찰하는 자리’는 같은 층위에 존재할 수 없다는 인식론적 자각을 바탕으로 존재의 근원을 탐색한다. 플레로마라는 고대 영지주의의 개념을 되짚고, 소피아의 하강을 단순한 ‘타락’이 아닌 ‘호기심’으로 읽어내며, 망각을 형벌이나 죄악이 아니라 물질의 문을 통과하기 위해 잠시 맡겨두었던 ‘예치금’으로 재정의한다.

신화와 논리, 고대와 현대를 관통하는 15개의 장으로 구성했다. 윌리엄 제임스의 시간론부터 아인슈타인의 블록 우주론, 아우구스티누스의 『고백록』과 나그함마디 문서, 플로티노스의 발출론과 데이비드 봄의 양자역학, 융의 집단적 원형론과 캘 뉴포트의 주의력 경제까지 다양한 지적 유산을 연결한다. 매 장마다 반론을 세우고 사유를 이어가며, 시간의 바깥에서 모든 것을 응시하던 ‘본래의 나’와 마주하도록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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