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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안 좋은 날이 좋은 날
글쓴이
박판식 저
출판사
문학동네
출판일
2026년 10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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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박판식

1973년 함양에서 태어났다. 2001년 『동서문학』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밤의 피치카토』 『나는 나와 어울리지 않는다』 『나는 내 인생에 시원한 구멍을 내고 싶다』가 있다.

책 소개

분야시
문학동네시인선 256번째 시집으로 박판식 시인의 『안 좋은 날이 좋은 날』을 펴낸다. 2001년 『동서문학』을 통해 등단한 시인은 첫 시집 『밤의 피치카토』(천년의시작, 2004) 이래로 기이하고 신성한 이미지의 세계를 보여왔다. 『나는 나와 어울리지 않는다』(민음사, 2013)에서 자기 자신과 불화하는 예리한 자의식을 다루었고, 『나는 내 인생에 시원한 구멍을 내고 싶다』(문학동네, 2022)에 이르러서는 고통에 함몰되지 않겠다는 격렬한 의지를 드러냈다. 사 년 만에 선보이는 네번째 시집에서 그 의지는 더는 무언가를 뚫거나 거부하는 쪽으로 향하지 않는다. 대신 신산한 삶 속에 이미 있던 기적적인 순간을 발견하고 알아챈다. 이번에도 시인은 삶의 가장 누추하고 고통스러운 자리를 조금도 비켜가지 않았다. 그러나 “인생은 우리를 씻어주고 있다”거나 “인생은 기적적이다”(「인생이라는 것을 잊을 정도의 인생」)라는 문장들로 냉소 대신 “약간의 희망”(「안 좋은 날이 좋은 날」)을 만들어낸다. 첫 시 「율리우스에게」 속 자살을 시도한 천재 로봇에게 건네는, “인생은 끝이 없다, 그때까지 잘 지내렴 보고 싶은 율리우스야”라는 문장은 시집 전체를 관통하는 어떤 태도를 예고한다. 완벽한 구원이나 깨달음, 값싼 위안 없이, 그저 안 좋은 날을 살아낸 사람의 목소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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