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희가 갇혀버렸다.
그날 그대로인 달력, 순희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처음에는 퇴학을 면하기 위해서 시작한 일이었다. 순희를 등교시키기 위해 순희를 관찰하고 보고서를 쓰는 일, 엉큼하면서도 은밀한 작전은 성공하지만 나는 너무 많은 것을 알아버렸다. 이제 진정한 ‘지순희 구하기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학교폭력은 우리 사회에 만연하다. 작고 연약한 아이들의 밤길을 위협하는 것은 또래 아이들이다. 안타깝게도 청소년의 범죄는 더욱 대담하고 악랄해져 간다. 여태껏 그 원인을 가정환경의 탓, 성적만 강요하는 학교의 탓, 문제아를 외면하는 사회의 탓으로 돌렸지만 작가는 이제 청소년의 각성을 요구하고 있다. 《옆집 아이 보고서》는 분명 귀엽고 엉큼한 18세 고등학생의 얘기를 발랄하게 하고 있지만 작가가 하고자 하는 말은 결코 가볍지 않다. 마지막 페이지에 이르면 묵직한 떨림이 읽는 사람에게도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