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과연 극장사가 존재하는가. 그렇다면 언제 어떻게 형성되었으며, 한국적 양식의 극장공간이란 무엇인가.
이 책은 지금까지 한국사에서 괄호 안에 묶여 있던 '극장'의 연원을 추적하는 보기 드문 연구서로, 고대의 제의에서부터 삼국시대의 의례, 고려시대의 연등회와 팔관회, 조선시대의 궁중의례를 연극적 텍스트로 읽어낼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한다. 또한 이는 중국ㆍ일본ㆍ인도의 동양극장과 그리스ㆍ로마 등 서양극장의 비교를 통해 현대 한국연극 및 한국극장의 정체성 찾기로 이어진다.
저자는 고대의 제의와 축제에 대한 체계적 분석과 연극적 상상력을 통해 사료의 빈약함과 사적 유물 중심의 고고학적 시선을 극복해내고, 현대 극장예술에서 요구되는 창조적 영감의 원천을 역사로부터 끌어내어 새로운 체계로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