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의 또 다른 분기점,
1925~1927년 중국 혁명을 다룬 기념비적 고전
1925~1927년에 중국에서 ‘노동자 대혁명’이 있었다는 사실은 좀처럼 알려져 있지 않다. 그러나 이 혁명은 중국 역사와 나아가 세계사의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친 분기점 가운데 하나였다. 이 혁명의 패배를 계기로, 중국공산당은 노동계급 기반을 잃고 농민 게릴라 부대에 기반을 둔 집단으로 완전히 변모했고, 세계 각국을 휩쓸던 노동자 혁명의 물결은 쇠퇴의 길로 접어들었다.
이 혁명의 패배에서 교훈을 이끌어 내려는 노력이 낳은 문학적 결실이 저명한 프랑스 작가 앙드레 말로의 『인간의 조건』과 『정복자들』이라면, 역사학적 결실이 바로 이 책 『중국 혁명의 비극 1925~1927』이다. 지은이 해럴드 아이작스는 미국인 저널리스트로, 1930년에 중국으로 건너가 5년간 수많은 혁명가들을 인터뷰하고 동시대 자료를 수집하고 번역하고 기록해 1938년에 이 기념비적 저작을 출판했다.
극우와 파시즘에 맞서려면 계급을 초월한 국민적 연합(또는 좌파와 자유주의자의 연합)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마치 상식처럼 돼 버린 오늘날, 이 책은 100년 전 중국에서 노동계급의 독자적 행동을 억제하는 그 전략이 얼마나 큰 비극을 낳았는지 똑똑히 보여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