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곳에서, 더 멀리 가야만 잘 사는 거라고 생각했던 그때,
다시 돌아온 자리에서 청춘의 이야기를 써내려 갑니다.
이곳이 아니라, 더 먼 곳으로 떠나면 좋을 거라고 생각했던 시간들
청춘의 시간을 보내며 멀리 떠나야만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한국을 떠나면 더 멋진 일이 기다릴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이런저런 명분을 찾아 호주로 떠났습니다. 떠나면 나에게 어울리는 일을 찾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새로운 언어를 배우고 끊임없이 알바를 하고,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고, 익숙하지 않은 일을 하며 그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렇게 서호주에 공부하러 온 연구자, 여행을 위해 온 사람, 방송 촬영을 하러 온 스태프들에게 끝없이 펼쳐진 호주를 안내하는 일을 했습니다. 일은 고되어도 재미있었고,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과 인연을 맺었습니다. 하지만 그 시간에도 끝이 있었습니다. 불투명하고 불확실한 시간들을 그만 정리해야 하는 날들이 다가왔습니다. 한국이 아니라면 무엇이든 가능할 것 같았지만, 호주라는 낯선 땅에서도 인생의 답은 찾아지지 않던 날들, 그 시간들을 기록해 보고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