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 안 한다고 떼써도 이미 늦었습니다.”
“자기 밥값 하고, 자기가 싼 똥 치우면 어른입니다.”
‘완벽한 어른’이 되는 법이 아니라,
실수하면 수정하고 모르면 배우며 자기 몫을 감당하는
‘쓸 만한 어른’으로 살아가는 법을 알려 주는 책
나이는 가만히 있어도 먹는데, 어른 노릇은 왜 이렇게 어려울까? 좋은 어른이 되려면 마음이 넓어야 하고, 책임감도 있어야 하고, 말은 따뜻하면서 판단은 현명해야 할 것 같다. 돈 관리도 잘하고, 가족도 챙기고, 인간관계까지 원만해야 한다. 가만히 따져 보면 좋은 어른이 아니라 거의 인간문화재다. 그러니 늘 자신이 부족해 보일 수밖에 없다. 이호선 교수는 이 책에서 그런 기준부터 좀 내려놓자고 말한다. 그렇다고 대충 살자는 이야기는 아니다. 내가 한 선택은 내가 책임지고, 잘못했으면 인정하고, 기분이 나빠도 다른 사람에게 화풀이하지 않는 것부터 가족이라는 이유로 예의를 생략하지 않고, 모르는 건 배우고, 서툰 건 다시 해 보는 것까지, 어른다움은 거창한 품격이 아닌 사소한 행동에서 드러난다는 것이다. 책에는 살면서 자주 부딪히지만 막상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던 문제들이 가득하다. 자신을 한 번의 실패로 통째로 낙제시키지 않는 법, 지나간 일을 계속 붙잡고 살지 않는 법, 화가 날 때 감정과 행동을 구분하는 법, 공감하되 함께 휩쓸리지 않는 법, 관계가 힘들다고 무조건 끊어 버리지 않는 법, 가까운 가족에게 더 함부로 굴지 않는 법 등 말은 쉽지만 매번 잘하기는 어려운 것들이다. 그래서 이호선 교수는 어른다움을 성격이나 인격의 문제가 아니라 ‘연습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말한다. 완벽해질 필요는 없다. 어제보다 조금 덜 서툴고, 오늘 내 몫을 조금 더 해내면 된다. 좋은 어른이 되려고 애쓰다 지쳤다면, 이제 목표를 조금 바꿔도 좋다. 완벽한 어른 말고, 필요할 때 제 역할을 하는 사람. 그 정도면 충분히 쓸 만한 어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