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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라 하면 정말 모른다니까
글쓴이
고지혜 글/오우성 그림
출판사
촘촘북스
출판일
2026년 11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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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분야어린이
"몰라요!"라고 말하는 아이의 진짜 마음은 무엇일까?
선택하지 못하는 아이의 마음을 찬찬히 들여다보는 그림책

"뭐 먹을래?"
"몰라요."
"오늘 뭐 하고 놀까?"
"몰라요."
"어디 갈까?"
"몰라요."

아이에게 무언가를 물을 때마다 돌아오는 "몰라요."라는 대답. 부모 입장에서는 답답하고 속상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아이는 정말 아무 생각이 없는 걸까?

말 속에 담긴 마음을 살펴보는 《나의 말 속에는》 시리즈의 두 번째 책, 〈몰라 하면 정말 모른다니까〉에서는 아이들이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몰라요."라는 말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본다.

책 속 주인공 지안이는 토요일 아침부터 엄마의 질문에 계속 "몰라요"라고 대답한다. 무엇을 먹을지, 무엇을 하며 놀지, 어디에 갈지 쉽게 결정하지 못한다. 엄마는 아이가 원하는 것을 찾아주기 위해 여러 가지 선택지를 내놓지만, 지안이는 번번이 "몰라요."라고 답한다.

그런데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지안이의 "몰라요"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먹고 싶은 것은 있지만 딱 하나를 고르기 어렵고, 하고 싶은 놀이도 있지만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을까 걱정된다. 가고 싶은 곳이 있어도 날씨나 냄새, 소음 같은 여러 가지 상황을 함께 생각하다 보니 쉽게 결정하지 못한다.

결국 지안이는 자신의 마음을 이렇게 표현한다.

"사실은 말이야, 마음이 이리저리 흔들려서 어느 곳도, 아무 곳도 딱 하나를 고르기 어려운 것 같아."

아이의 "몰라요"는 어쩌면 '모르겠다'는 뜻만이 아니라 '아직 고르기 어렵다', '조금 더 생각해 보고 싶다', '내 마음을 나도 잘 모르겠다'는 다양한 마음을 담고 있을 수 있다.

이 책은 아이가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여러 가지 생각과 감정 가운데 자신에게 맞는 것을 천천히 선택해 가는 과정을 유쾌하게 보여 준다. 특히 이 책은 '선택을 잘하는 아이'로 만드는데 초점을 맞추기보다 선택하기 어려운 순간에도 아이의 마음을 기다려 주는 관계에 주목한다.

엄마와 지안이는 계속해서 서로의 생각을 주고받으며 답을 찾아간다. 결국 지안이가 "좋아요!" 라고 선택하게 된 순간에는 엄마와 함께라면 어디든 재미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자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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