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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여느 날’과 ‘어느 날’의 변주라오
글쓴이
이애순 저
출판사
지식과감성#
출판일
2026년 10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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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이애순

경기도 안양에서 태어나 30년간 토박이로 살다가 결혼 후, 부산으로 내려와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현재는 슬로우 시티 김해에 거주하고 있다. 홍익대학교 사범대학에서 국어교육학을 전공했다.
2010년 《에세이문예》로 등단 후 수필집 『우리 언제 밥 한번 먹을래요?』, 『비 오는 날엔 조르바를 만나요』를 출간하고, 2026년 산문집 『삶은 ‘여느 날’과 ‘어느 날’의 변주라오』를 펴냈다. <김해문인협회>, <가야여성문학회>, <울타리 독서회>에 몸을 담고, 책을 읽으며 소소한 일상에서 떨어지는 글감을 주워 틈틈이 글을 쓰며 지낸다. 바쁜 삶을 지양하고 여유로운 일상을 누리고자 한다. 현재 지역에서 수필 강의를 하며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는 재미로 살고 있다.

책 소개

분야에세이
이 산문집은 제목에서부터 일상의 다정함과 특별한 순간의 눈부심을 함께 품고 있다. ‘여느 날’과 ‘어느 날’ 사이에는 평범한 삶과, 그 평범함을 새롭게 바라보는 시선의 경계가 놓여 있다. 치열하게 살아온 시간 속에서 미처 돌아보지 못했던 삶의 단면들이 남다른 의미로 다시 태어난 이 책은, 그래서 삶의 표면 아래 가라앉아 있던 질문과 답으로 직조된 성찰의 기록이라 불릴 만하다.

특히 삶의 길목에서 작가가 마주했던 ‘사회적 자아’와 ‘내면의 자아’ 사이의 간극은 이 산문집을 움직이는 든든한 내적 동력이 된다. 가문의 구성원으로 살아온 자신과 마음 깊은 곳에서 침묵해 온 자아가 서로 마주 보는 순간, 그 감각은 언어에 담겨 숭고한 회상으로 변한다. 그때 작가는 그 웅덩이에서 무엇을 건져 올렸느냐고 자문한다. 『삶은 ‘여느 날’과 ‘어느 날’의 변주라오』는 그렇게 되살아난 감각을 문학적 서율抒律로 변주해 낸 결과물이다.

작가는 삶이란 여느 날과 어느 날의 끊임없는 변주라고 말한다. 삶을 언어로 구워내는 이 문학적 여정에 동행하는 독자 역시 자신의 기억을 일깨우게 될 것이다. 이처럼, 문학이 각자의 삶에 숨겨진 시간의 변주를 다시 살려내는 일이라면, 『삶은 ‘여느 날’과 ‘어느 날’의 변주라오』를 통해 우리는 몸으로 이겨낸 자신을 만나고 작가의 언어로써 자아의 울림을 음미할 것이다.

작가는 온몸의 감각으로 체득한 삶을 문학적 언어로 조형하고, 그 과정에서 경험의 이면에 가라앉아 있던 참된 의미를 건져 올리고 있다. 이애순 작가에게 있어 ‘감각의 시간’은 문학을 짓는 풍부한 영혼의 재료이며, ‘언어의 시간’은 그 재료를 형상화하는 성찰의 과정이다. 무엇보다 경탄할 만한 점은, 이 두 시간이 겉돌지 않고 톱니바퀴처럼 긴밀하게 맞물려 있다는 사실이다. 감각이 언어를 조용히 불러내고, 그 언어는 다시 감각을 새롭게 해석하도록 서로 이끎으로써, 개인적인 체험이 보편적인 문학적 미학을 획득하고 있다.

이 산문집은 작가가 자신이 살아온 시간을 언어로 눈부시게 부활시킨다. 그렇게 구워낸 언어의 온기가 독자들의 가슴으로 다정하게 건네질 것이다. 이 책에 담긴 문장들은 독자 각자의 기억 속에 잠자고 있던 삶의 변주를 일깨우며, 스스로의 삶을 끝까지 완성해 나가는 문학적 주체임을 깨닫게 해준다. 의무에서 공감으로, 공감에서 자기 성찰로, 그리고 마침내 자유와 창조로 나아가는 작가의 유유한 걸음은 “구름에 달 가듯이” 아름답고 아늑한 인향人香으로서 우리 곁에 오롯이 남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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